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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능운이라는 이름의 소년 무사가 있었다. 그는 소녀 청풍과 죽마고우로 지내며 남몰래 연정을 키웠다. 그러나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능운은 어쩔 수 없이 묵성을 떠나 강호를 떠돌았고, 천하의 불의…

옛날에 능운이라는 이름의 소년 무사가 있었다. 그는 소녀 청풍과 죽마고우로 지내며 남몰래 연정을 키웠다. 그러나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능운은 어쩔 수 없이 묵성을 떠나 강호를 떠돌았고, 천하의 불의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두 사람은 이때부터 멀리 떨어져 지내며, '운일'이라 불리는 목연으로 소식을 전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청풍은 목연을 볼 때마다 능운의 깊은 사랑을 느꼈다. 다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청풍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일 년 후, 능운 또한 길가의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악인의 칼날 아래 희생되었으니, 마치 연인을 따라간 듯하였다. 이로써 목연 '운일'은 갈 곳을 잃고 바람에 몸을 실어 아득한 천지 사이를 날아다녔다. 여러 해가 지나고 계절이 바뀌며, 수없이 많은 산과 강을 넘은 '운일'은 마침내 청풍의 외딴 무덤 앞으로 날아왔다. 그 순간, 외로운 무덤에서 금빛이 번쩍였다! 잠시 후, 그 안에서 '풍무'라 불리는 목연 하나가 날아올랐다. 두 목연은 처음 만났지만 옛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하였고, 그 정이 금보다 단단하여 죽어도 떨어지지 않기로 맹세하니,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로를 갈라놓을 수 없었다. 마침내 월하노인의 사당 앞에서 신령의 가호를 받아 한 쌍의 살아 있는 제비로 변하였다. 이때부터 시간은 유한하고, 생사는 운명에 달렸으나, 결국 나란히 날개를 펴고 영원히 한마음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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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능운이라는 이름의 소년 무사가 있었다. 그는 소녀 청풍과 죽마고우로 지내며 남몰래 연정을 키웠다. 그러나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능운은 어쩔 수 없이 묵성을…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