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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다른 집 개들은 문을 지키지만 똘똘이는 셈을 할 줄 안다. 주인이 책상 위에서 산술 문제를 풀면 똘똘이는 옆에 엎드려 지켜본다. "구가 삼, 고가 사, 현은 몇?" 주인이 탁자를 두드린다.…

똘똘이 다른 집 개들은 문을 지키지만 똘똘이는 셈을 할 줄 안다. 주인이 책상 위에서 산술 문제를 풀면 똘똘이는 옆에 엎드려 지켜본다. "구가 삼, 고가 사, 현은 몇?" 주인이 탁자를 두드린다. 똘똘이는 멍멍멍멍멍, 다섯 번 짖는다. "똘똘이는 정말 똑똑하구나." 똘똘이는 주인을 따라 고운문의 산에서부터 호타강가까지 걸어왔다. 세어 보니 모두 합쳐서 멍멍멍멍... 멍을 몇 번이나 짖어야 할지 모를 만큼의 걸음이었다. 똘똘이는 날들이 계속 이렇게 세어지리라 생각했다. 비를 세고 별을 세고 매일 주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걸음을 세고. 그런데 어느 날 밤 주인은 똘똘이의 목줄을 풀고 머리를 한 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똘똘아, 별을 따라 뛰어라. 만 번을 세면 내가 돌아올게." 그래서 똘똘이는 뛰고 또 뛰었다.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까지 뛰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 가득 별들뿐이었다. 똘똘이는 생각했다. 만은 멍멍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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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다른 집 개들은 문을 지키지만 똘똘이는 셈을 할 줄 안다. 주인이 책상 위에서 산술 문제를 풀면 똘똘이는 옆에 엎드려 지켜본다. "구가 삼, 고가 사,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