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량주, 한 사내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중 환각처럼 청쑥을 밟고 다가오는 사슴 한 마리를 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죽음의 문턱을 벗어나 생기가 가득했으니, 수소문 끝에 사내는 …
먼 옛날 량주, 한 사내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중 환각처럼 청쑥을 밟고 다가오는 사슴 한 마리를 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죽음의 문턱을 벗어나 생기가 가득했으니, 수소문 끝에 사내는 이곳에 예로부터 신령한 사슴이 나타나 괴로움을 없애주고 생기를 불어넣어준다는 전설이 있음을 알게 됐다. 사내는 자신을 구해준 상서로운 사슴을 받들며 '천록'이라 이름 붙였다. 허나 전란의 불길이 치솟자 영수의 힘을 탐낸 이민족들이 들끓었으니, 어디서 그 종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