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류문의 도주는, 대협 중의 대협이요, 사내 중의 사내이옵니다. 그는 찬물로만 몸을 씻습니다. 차가운 물만이 늘 그를 깨어 있게 하니까요. 그는 갈증을 독한 술로만 풀어냅니다. 취기 속에서 날은 더…
구류문의 도주는, 대협 중의 대협이요, 사내 중의 사내이옵니다.
그는 찬물로만 몸을 씻습니다. 차가운 물만이 늘 그를 깨어 있게 하니까요.
그는 갈증을 독한 술로만 풀어냅니다. 취기 속에서 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기에.
그는 단 것을 입에 대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정성을 다해 내밀 때는 예외지요.
그는 화려한 옷을 입지 않습니다. 오직 까망이만이 그의 품격과 어울리니까요.
패도, 그게 그의 이름입니다. 광오, 그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합니다.
그 누구도 그의 속마음에 닿은 이는 없고, 그 누구도 그의 나약한 모습을 본 적 없습니다.
어쩌면 언젠가, 누군가가... 이 강호에서 가장 신비로운 사내의 비밀을 밝혀낼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그 누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