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진수창에는 사람들이 뒤엉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돈다. 모닥불 곁에 둘러앉은 이들은 퍼져나가는 간첩 이야기로 불안에 떨며, 저마다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린다. 인파 속, 창고 감독…
밤이 되면 진수창에는 사람들이 뒤엉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돈다. 모닥불 곁에 둘러앉은 이들은 퍼져나가는 간첩 이야기로 불안에 떨며, 저마다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린다. 인파 속, 창고 감독관 노요의 안색이 좋지 않은데, 그가 무슨 일로 근심하는지는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