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 대장군이라 불리기 전, 아주 어렸던 시절에는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예를 들면, 곽씨 가문의 사당에는 왜 선조들의 낡은 갑옷이 그토록 많이 모셔져 있는지.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왜 매번 그에…
장군이 대장군이라 불리기 전, 아주 어렸던 시절에는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예를 들면, 곽씨 가문의 사당에는 왜 선조들의 낡은 갑옷이 그토록 많이 모셔져 있는지.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왜 매번 그에게 '장안' 두 글자를 쓰게 하시는지.
또 할아버지는 어째서 변방의 소식 하나에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하시는지 말이다.
세월이 흘러 소년의 키가 훌쩍 자란 만큼, 아는 것도 하나둘 늘어갔다.
그가 백두성을 지나고, 사명 봉화를 지나고, 망안 주둔지를 지났을 때,
그가 다친 백성의 상처를 천으로 정성껏 싸매주며 고개를 들었을 때,
그때 그는 상대의 눈을 마주 보았다.
그 순간 장군은 생각했다. 이제야 모든 것을 알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