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사자들의 유골은 거친 변방에 묻히는데, 허망하게도 한나라 왕실로 들어오는 것은 고작 저 포도뿐이구나. 전쟁의 불길은 하늘 끝까지 타오르고, 마른 뼈들은 봉화의 연기 속에 묻혔네. 뜨거운 피…
해마다 전사자들의 유골은 거친 변방에 묻히는데, 허망하게도 한나라 왕실로 들어오는 것은 고작 저 포도뿐이구나. 전쟁의 불길은 하늘 끝까지 타오르고, 마른 뼈들은 봉화의 연기 속에 묻혔네. 뜨거운 피는 충렬의 강토에 뿌려졌건만, 남겨진 것은 이름 없는 비석 하나와 근원 모를 맑은 샘물 한 줄기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