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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 3년 12월 초. 거란이 군대를 보내 서산을 병합하고 진군의 배후를 공격해 곡물 운송로를 끊었다. 정예 기병 백여 기가 난성을 기습하자, 성 안의 수비병 천 명이 허둥지둥 항복했다. 거란은 그…

개운 3년 12월 초. 거란이 군대를 보내 서산을 병합하고 진군의 배후를 공격해 곡물 운송로를 끊었다. 정예 기병 백여 기가 난성을 기습하자, 성 안의 수비병 천 명이 허둥지둥 항복했다. 거란은 그곳 백성들을 잡아 얼굴에 '불살 낙형'이라는 낙인을 새기는 묵형을 자행한 후 남쪽으로 내몰아 천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육신은 한계가 있어도 뜻과 기개는 끝이 없다. 사람의 간담이 어찌 생사에만 얽매이랴. 조철이라는 백성은 아들이 성안에 갇히자, 빗발치는 창검이 길을 막고 있음에도 자신의 안위는 조금도 돌보지 않고 수차례 위태로운 성안으로 뛰어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아비의 꺾이지 않는 간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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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 3년 12월 초. 거란이 군대를 보내 서산을 병합하고 진군의 배후를 공격해 곡물 운송로를 끊었다. 정예 기병 백여 기가 난성을 기습하자, 성 안의 수비병 천…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