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금을 캐기 위해 망안 주둔지에 온 기개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자, 지나가는 이들에게 구걸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시주받는 물건과 환경에 극도로 까탈스럽게 군다. 구걸을 시작하기 전, 주변을 …
한때 금을 캐기 위해 망안 주둔지에 온 기개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자, 지나가는 이들에게 구걸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시주받는 물건과 환경에 극도로 까탈스럽게 군다. 구걸을 시작하기 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짚자리를 깔아 그 위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비록 입고 있는 옷은 낡고 해졌지만, 항상 청결하다. 음식의 품질에도 까탈스러워, 구걸할 때도 평범한 음식은 거절하고, 건강하고 깨끗하며 영양가 있는 것만을 받는다. 그리고 상대에게 깨끗한 동전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돈을 받을 때마다 장부에 기록하면서 상대에게 "은혜는 반드시 갚는다, 인연은 오래 간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크게 베푸는 시주자를 따로 기록해 두었다가 다음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