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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더미 속에서 소년을 구한 그녀는, 방금 막 만든 강황꽃 노리개를 풀어 소년의 얼굴에 툭 던져주었다. 서늘하고 맑은 향기에 정신을 차린 소년은 그날 이후 그림자처럼 그녀의 곁을 지켰다. 찻집에서…

모래 더미 속에서 소년을 구한 그녀는, 방금 막 만든 강황꽃 노리개를 풀어 소년의 얼굴에 툭 던져주었다. 서늘하고 맑은 향기에 정신을 차린 소년은 그날 이후 그림자처럼 그녀의 곁을 지켰다. 찻집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운데 여인은 조용히 꽃 노리개를 만들었고, 남자는 분주히 일하면서도 틈틈이 그녀를 훔쳐보곤 했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어느 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꿈을 꾸었다. 모래가 가슴팍까지 차오른 공포 속에서 그녀는 허우적거리며 차가운 강황꽃 한 송이를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꺼지지 않는 등불을 향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다음 날,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다시금 악몽이 밤을 집어삼켰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던 그녀는 짧은 쪽지 한 장만을 남긴 채, 홀로 평온을 찾아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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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더미 속에서 소년을 구한 그녀는, 방금 막 만든 강황꽃 노리개를 풀어 소년의 얼굴에 툭 던져주었다. 서늘하고 맑은 향기에 정신을 차린 소년은 그날 이후 그림…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