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혼자 가십니까?" "어찌 혼자란 말이냐?" "막 씨 부부는 전방의 젊은이들이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평생 모은 돈으로 쌀을 샀고." "마을 어귀에서 돼지고기를 팔던 오삼도는 진작에 가…
"어머니, 혼자 가십니까?"
"어찌 혼자란 말이냐?"
"막 씨 부부는 전방의 젊은이들이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평생 모은 돈으로 쌀을 샀고."
"마을 어귀에서 돼지고기를 팔던 오삼도는 진작에 가게 문을 닫고, 돼지 잡는 칼을 들고 나섰지."
"호촌정의 이제 막 성년이 된 두 딸이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 피난을 떠나지 않겠다며, 마을에 남아서 다친 병사들을 돌보고 있단다."
"그리고 방이숙, 임가 누이, 임가 큰어르신까지... 그분들도 모두 이 어미처럼..."
"우리 집을 잘 지키고 있거라. 한 발짝도 물러서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