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거란이 성난 파도처럼 중원을 휩쓸었고,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그들의 야심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났다. 충의로운 이들이 모여들어 스스로를 '연북 군중'이라 …
혼돈의 시대, 거란이 성난 파도처럼 중원을 휩쓸었고,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그들의 야심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났다. 충의로운 이들이 모여들어 스스로를 '연북 군중'이라 불렀다. 청하까지 후퇴한 그들의 등 뒤에는 지켜야 할 백성이, 무너져선 안 될 천하가 있었다.
북소리가 잦아들고, 마지막 화살이 날아간 뒤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부러진 칼을 손에 쥔 채, 끝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