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천하의 모든 이가 사리를 쫓지만, 헤헤, 절대 잡지 못한다. 사리는 아주 빨리 달리는 작은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빨리 달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리도 모른다. 하지만 사리는 바로 그…

천하의 모든 이가 사리를 쫓지만, 헤헤, 절대 잡지 못한다. 사리는 아주 빨리 달리는 작은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빨리 달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리도 모른다. 하지만 사리는 바로 그 빠른 발로 장안에서 량주까지 달렸고, 산기슭에서 산꼭대기까지 달렸다. 눈이 펑펑 내렸다. 눈 속에 웅크린 사리는 눈처럼 하얬다. 어쩌면 빨리 달리는 건 쓸모없는지도 모른다. 어디로 달리느냐가 중요할 뿐. 눈을 감기 전, 사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시 눈을 떠 보니 따뜻한 집 안이었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불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집으로 사리를 데려온 것이었다. 그 뒤로 사리는 더 이상 빨리 달리는 고양이가 될 필요가 없다.

댓글

—
천하의 모든 이가 사리를 쫓지만, 헤헤, 절대 잡지 못한다. 사리는 아주 빨리 달리는 작은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빨리 달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