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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안의 바둑, 한 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백돌은 점차 협공의 기세를 이루고 흑돌은 다수로 소수를 치려 한다. 양쪽이 팽팽히 맞서 승패를 가리기 어렵다. 백돌의 급소가 먹히고 더 이상 둘 돌이…

정자 안의 바둑, 한 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백돌은 점차 협공의 기세를 이루고 흑돌은 다수로 소수를 치려 한다. 양쪽이 팽팽히 맞서 승패를 가리기 어렵다. 백돌의 급소가 먹히고 더 이상 둘 돌이 없게 되면 승부가 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어둡고 탁하여 믿을 수 없거늘, 어찌 몸을 빼어 판을 다시 짜서 천년의 세월을 도모하지 않겠는가." "눈이 땅에 스며들면 진흙이 되고, 가지 위에 떨어지면 꽃이 된다. 다만 인간 세상 곳곳에 봄이 찾아오기만 한다면, 눈은 자연스레 맑은 곳으로 떨어지리라. 차라리 몸소 판에 뛰어들어 아침과 내일을 구한 뒤 다시 천년의 세월을 도모하지 않겠는가." "백돌은 이미 다 떨어졌으니 자네는 지켜낼 수 없소." "이 판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다음 판이 있고, 우리가 이루지 못해도 뒤따를 자가 있소." 둘 돌이 없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둘 돌이 없어도 아직 한 수가 남아 있으니, 몸을 판에 던지고 피를 불태워 돌로 삼으리라. 정자 안의 바둑 한 판은 끝났으나,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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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안의 바둑, 한 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백돌은 점차 협공의 기세를 이루고 흑돌은 다수로 소수를 치려 한다. 양쪽이 팽팽히 맞서 승패를 가리기 어렵다. 백…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