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의 고운 꽃은 이슬을 머금고, 저녁의 짙은 향은 옥당의 바람을 깊게 유혹하네. 꽃은 무심한데 바람만이 애를 태우는구나. 듣자 하니 이원의 명인이 숱한 염문을 뿌리며 온갖 구설에 올랐다지. 허나 소…
벽의 고운 꽃은 이슬을 머금고, 저녁의 짙은 향은 옥당의 바람을 깊게 유혹하네.
꽃은 무심한데 바람만이 애를 태우는구나. 듣자 하니 이원의 명인이 숱한 염문을 뿌리며 온갖 구설에 올랐다지.
허나 소문의 진위가 무슨 상관이랴. 홍란성이 움직여 정으로 맺어지는 건, 본디 세상에 흔한 풍류일 뿐인 것을.
그대는 이토록 뜨겁고 다정인 마음을 가졌으면서, 어찌하여 스스로를 차갑고 굳은 돌덩이로 만들려 하시오?
타고난 풍류의 기질을 지녔으니, 마땅히 우리 '취화음'에 들어오시구려. 그대에게 끝없는 풍화설월을 허락하리이다.
취화음 운화루에서, 협객님과의 만남을 고대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