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조각 기술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때 사대 성씨 중 으뜸이었던 양씨 가문은 마을에서 온갖 멸시를 받게 되었다. 자심촌 주민 양도민은 굳은 결심을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남몰…
불상 조각 기술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때 사대 성씨 중 으뜸이었던 양씨 가문은 마을에서 온갖 멸시를 받게 되었다. 자심촌 주민 양도민은 굳은 결심을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남몰래 이주 길을 나서려 했지만 떠나기 직전에 족보를 두고 왔음을 깨달았다. 그는 비록 고향을 떠나게 되었지만 자신의 뿌리를 잊고 싶지 않았다. 얇디얇은 족보 한 권은 양도민에게 남은 가문의 마지막 흔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