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은 어떤 모습입니까?" "보살의 참모습을 모르는데, 어찌 모양을 잡고 선을 그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는 아버지의 공구함을 물려받았다. 끌, 쇠망치, 평끌, 곱자, 먹통... 어떤 것은 가볍…
"보살은 어떤 모습입니까?"
"보살의 참모습을 모르는데, 어찌 모양을 잡고 선을 그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는 아버지의 공구함을 물려받았다. 끌, 쇠망치, 평끌, 곱자, 먹통...
어떤 것은 가볍고, 어떤 것은 묵직했다.
그는 한 번, 또 한 번 깎아 나갔다. 나무 손잡이에 닳아 흐려진 이름이 몇 번이고 시야를 스쳤다.
어떤 때는 가볍고, 어떤 때는 묵직했다.
예전에 그는 장경 동굴의 보살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 보니 보살은 어떤 모습인가?
키가 큰 이, 작은 이, 뚱뚱한 이, 마른 이도 있다. 돌이켜보니, 이미 수많은 보살을 만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