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아우에게 이 형님은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현재 파문촌에 잠입해 있다. 듣자하니 자네 역시 이곳에서 국숫집을 꾸리고 있다더군. 밤새 등불을 밝히고 대화 나누고 싶지만... 나는 지금 현원교…
공산 아우에게
이 형님은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현재 파문촌에 잠입해 있다.
듣자하니 자네 역시 이곳에서 국숫집을 꾸리고 있다더군. 밤새 등불을 밝히고 대화 나누고 싶지만... 나는 지금 현원교 제자로 위장하고 있어 지척에 있어도 아는 체 할 수 없구나.
선사의 유지를 이어 고운문 문주가 된 뒤로, 자네를 못 본 지도 참으로 오래되었군. 괜찮다면 밤에 몰래 자네 국숫집 옆의 빈집으로 오게. 나는 그 아래 암실에 숨어 기다리고 있을테니.
지하 동굴의 등불 다섯 개를 밝히면 기관이 열릴 것이다. 그리하면 어둠 속에서나마 잠시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