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본디 한 고을을 호령하던 부호의 소당주로, 거대한 가업을 이어받아 불선선에서 호사스레 지내며 술과 풍류를 즐기던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수금루의 간악한 무리에게 모함을 당해, 가업은 무…
저는 본디 한 고을을 호령하던 부호의 소당주로, 거대한 가업을 이어받아 불선선에서 호사스레 지내며 술과 풍류를 즐기던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수금루의 간악한 무리에게 모함을 당해, 가업은 무너지고 몸에는 중상을 입어, 지금은 개봉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무명 검법을 갈고닦고 호걸들과 의를 맺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내게 속한 모든 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저에게 오십 통보를 베풀어 주신다면, 훗날 개봉 요리를 곧장 집까지 배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