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인은 어려서부터 여리여리하고 얼굴도 고왔기에 열 마을 안팎의 청년들이 몰래 그녀를 알아봤다. 철이 든 해, 이 부인은 부모가 정해준 어린 시절 약혼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가 본 뒤로는 집을 …
이 부인은 어려서부터 여리여리하고 얼굴도 고왔기에 열 마을 안팎의 청년들이 몰래 그녀를 알아봤다. 철이 든 해, 이 부인은 부모가 정해준 어린 시절 약혼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가 본 뒤로는 집을 떠나 소식이 끊겼다. 어느 날 이두윤이 어린 아려와 함께 거리를 거닐며 먹거리를 먹이고 있는데, 한 단단한 체격의 여자가 성큼 다가와 아려를 안고 놀려댔다. 이씨 둘째 부인이 꾸짖으려 하자, 그 여자는 두 눈을 부릅뜨며 "그 눈 깔어, 내가 너 큰 언니니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