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관은 비록 의술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나, 그 행위는 '대의'의 도가 아니었다. 옛날 망산 전투 이후, 신의 손 지아가 인체의 경맥 연구를 강호에 퍼뜨려 천하에 은혜를 베풀자 수많은 의사들이 그…
청계관은 비록 의술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나, 그 행위는 '대의'의 도가 아니었다. 옛날 망산 전투 이후, 신의 손 지아가 인체의 경맥 연구를 강호에 퍼뜨려 천하에 은혜를 베풀자 수많은 의사들이 그를 본받아 행림에 모여 청계관을 세우고 의술을 전하며 '대의'가 되겠다는 뜻을 세웠다.
그러나 의사는 정성으로 천하를 다스리려 하나, 천하는 언제 그들에게 정성으로 답했는가? 고작 명약 한 병으로 어찌 난세의 백성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이에 당대 청계관의 장문은 '대의'라 적힌 간판을 봉인하고, 의도를 다시 세웠다. 이로써 청계관은 사람의 마음을 살피며 치료를 행하고, 생명에 값을 매기며, 일시적인 치료가 아닌 속세의 도를 추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