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거둬들인 은들이 모이는 곳이다. 수레와 말이 각 주와 현의 세금을 이곳으로 실어 오면, 붓끝이 그 수량을 장부에 기록한다. 백지 위에 적힌 검은 글자 몇 획만으로도 남고 모자람이 갈리고, …
사방에서 거둬들인 은들이 모이는 곳이다. 수레와 말이 각 주와 현의 세금을 이곳으로 실어 오면, 붓끝이 그 수량을 장부에 기록한다. 백지 위에 적힌 검은 글자 몇 획만으로도 남고 모자람이 갈리고, 온 백성의 풍요와 굶주림 또한 알 수 있다.
이곳에는 예부터 지금까지의 세월이 쌓여 있다. 뜻이 있는 자는 전적을 편찬하고, 뜻이 없는 이는 그저 경치를 감상한다.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이름이 역사에 새겨져 사라져 갔으나, 전당 앞 연못의 물고기들은 여전히 한가로이 꼬리를 흔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