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이라는 이름은 저택의 뚱뚱한 요리사가 지어주었다. 순풍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름이 생기면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 같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고양이고, 인간은 인간이다. 고양이와 인간은 서…
순풍이라는 이름은 저택의 뚱뚱한 요리사가 지어주었다. 순풍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름이 생기면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 같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고양이고, 인간은 인간이다. 고양이와 인간은 서로 엮이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순풍은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자유로운 고양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뚱뚱한 요리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국을 만들 수 있는 손을 가졌다.
또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맑은 눈을 가졌다. 그 눈으로 순풍을 바라만 볼 뿐 결코 길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순풍은 남았다.
잠시 머무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