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언은 청하의 방랑아였지만, 협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그는 큰 술잔을 들이키고, 큰 고기를 먹으며, 하늘을 욕하고, 관리의 무능함을 원망하는 것이 협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청…
열언은 청하의 방랑아였지만, 협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그는 큰 술잔을 들이키고, 큰 고기를 먹으며, 하늘을 욕하고, 관리의 무능함을 원망하는 것이 협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청을 만난 그날부터 그의 생각은 뒤집혔다.
거란족 기병이 들판을 짓밟으며 약탈하던 날, 그를 구해준 사람은 바로 왕청이었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도 묵묵히 갑옷을 벗어 열언에게 건넸다.
그 순간, 열언은 깨달았다. 세상엔 또 다른 형태의 협객이 있다는 것을.
죽어도 의로운 뼈는 향기롭나니, 역사 속 호걸들과 견주어도 부끄럼 없으리.
그래서 열언은 왕청을 만난 그 순간부터, 그런 협객이 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