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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형은 길가 찻상에 오래 앉아 있었다. 그날은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지도 않고, 그냥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봤다. 각문리에서 당전을 강제로 거두는 일을 겪고 나서야, 그는 예전엔 보이지 않던 세상…

조 대형은 길가 찻상에 오래 앉아 있었다. 그날은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지도 않고, 그냥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봤다. 각문리에서 당전을 강제로 거두는 일을 겪고 나서야, 그는 예전엔 보이지 않던 세상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전 수거령은 단순히 나라의 통일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대송 백성들이 당전 가치의 불안정으로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뜻도 있었다. 원래는 관부에서 백성들에게 그 이익과 해악을 차근차근 알려야 했지만, 지금의 이 혼란은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사이엔 게으른 관리, 음모, 그리고 알 수 없는 인간 마음이 뒤엉켜 있었다. 그는 먼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본 건 개봉뿐이었다. 개봉은 이미 천자의 도성 아래였고, 그 밖은 또 어떤 세상일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북쪽의 높은 성벽 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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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형은 길가 찻상에 오래 앉아 있었다. 그날은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지도 않고, 그냥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봤다. 각문리에서 당전을 강제로 거두는 일을 겪고 나…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