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관은 서책과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이다. 강호의 여느 문파든 큰일을 기록할 때면 으레 문진관 사람을 증인으로 삼곤 했다. 당나라 말기, 문진관의 제자와 입문 시험을 앞둔 제자들은…
문진관은 서책과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이다. 강호의 여느 문파든 큰일을 기록할 때면 으레 문진관 사람을 증인으로 삼곤 했다. 당나라 말기, 문진관의 제자와 입문 시험을 앞둔 제자들은 천 년을 이어온 장서들을 품에 안고, 어깨에 메고, 유삼에 싸고, 손수레에 실어 각자 챙겼다.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각기 다른 운명을 맞이했다. 오대 말에 이르러 문진관이 재건되어서야 수많은 장서가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으나, 그 옛날 책을 지키던 자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나 끝내 다시 모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