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신은 무슨, 사실 인간이다. 원래는 길거리에서 칭찬이 자자한 성실한 장사꾼이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고생하며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높은 분들은 적당함을 모른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다. 미앙성의…
재물신은 무슨, 사실 인간이다.
원래는 길거리에서 칭찬이 자자한 성실한 장사꾼이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고생하며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높은 분들은 적당함을 모른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다.
미앙성의 암투 속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사진은 생사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나든 끝에 비로소 한 가지 진리를 깨달았다.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벌 것이고, 내가 누군가를 살리려 해도 그 누군가는 내 죽음만을 바랄 뿐이다'라는 것을...
미앙성의 옥결 덕에 재기의 기회를 얻은 사진은 온무흔의 날카로운 비수가 되었다. 온무흔을 성 밖으로 몰아내면 자신이 미앙성의 주인이 될 줄 알았지만, 온무흔의 눈에 비친 사진은 온몸이 황금으로 뒤덮인 두꺼비에 불과했다.
"온 씨 가문은 어째서 날 때부터 재물신이란 말인가? 난 믿지 않아!"
이 한마디 말과 미앙성의 독문 무술로 그는 마침내 강호에서 가장 신비로운 '누주'의 총애를 얻었다.
이제 그는 강남의 사진도, 미앙성의 사짐도 아닌, 개봉부의 사 대인이자 수금루의 현림장사, 더 나아가... 만인이 우러러보고 만인이 두려워하는 흑재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