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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골륵은 먼 곳에서 왔다. 그는 해마다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밤이 되면 바람 속에 아이들의 웃음과 여인들의 노래, 그리고 흔들리는 촛불빛이 어른거리던 그곳을 기억했다. 그는 그 땅을 그리워했다…

주사 골륵은 먼 곳에서 왔다. 그는 해마다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밤이 되면 바람 속에 아이들의 웃음과 여인들의 노래, 그리고 흔들리는 촛불빛이 어른거리던 그곳을 기억했다. 그는 그 땅을 그리워했다. 그곳 사람들 역시 중원의 사람들처럼 그를 두려워하고 미워했지만, 그중에는 그를 지켜 주고 사랑해 주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길은 너무 멀었고, 그는 다시는 고향에 돌아갈 수도, 그리워하던 지인들을 만날 수도 없었다. 음침하고 눅눅한 지하 감옥 안에서 그는 밤낮으로 울부짖다 지쳐 헤맸다. 돌아갈 곳도, 기대어 쉴 곳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 사이로 날갯짓 소리와 청아하고 가느다란 새의 울음이 들려왔다. 신령이 그의 불안과 초조함을 들은 걸까. 작고 연약한 한 생명이 그의 곁으로 찾아왔다. 그는 두 손으로 그 생명을 감싸 쥐고, 날마다 정성껏 돌보며, 손이 닿을 수 있는 모든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쏟아 주었다. 그는 그것이 자라기를 기다렸다. 언젠가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올라, 자신이 그리워하던 먼 땅을 보고, 바람 속의 웃음소리와 흔들리는 촛불의 빛을 느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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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골륵은 먼 곳에서 왔다. 그는 해마다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밤이 되면 바람 속에 아이들의 웃음과 여인들의 노래, 그리고 흔들리는 촛불빛이 어른거리던 그곳을…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