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부른다. 이 몇 수만 익히면 돈이 쫓아와 달려든다! 첫째: 안면 감별술 강호에서 변장술을 논하자면 구류문이 첫째요. 묵산도가 둘째다. 허나 말이 그렇지, 묵산도의 변장은 실로 시원찮다.…
돈이 돈을 부른다.
이 몇 수만 익히면 돈이 쫓아와 달려든다!
첫째: 안면 감별술
강호에서 변장술을 논하자면 구류문이 첫째요. 묵산도가 둘째다.
허나 말이 그렇지, 묵산도의 변장은 실로 시원찮다. 안면 감별술만 조금 익혀도 묵산도 제자 몇은 손쉽게 가려낼 수 있다. 그들이 마을 주민들 물길을 내게 하고 이웃 우물을 손보게 한 뒤 약간의 품삯을 챙겨라. 그러면 힘 한 톨 들이지 않고도 매달 삼백 문이 굴러들어 온다.
걱정 마라. 그들은 할수록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할 테니. 그대는 곁에서 기운만 북돋우며 '솜씨 좋군요', '머리가 좋으십니다' 같은 말만 해 주면 그만이다!
둘째: 양조술
묵산도 제자 하나가 직접 시험해 보니 술에 물을 적당히 타면 오히려 맛이 더 좋아진다더라. 이렇게 하면 술 열 항아리마다 한 항아리가 더 생긴다. 백 항아리 천 항아리로 늘어나면 술이 셀 수 없이 불어나니, 돈도 셀 수 없이 따라붙는다.
다만 이 술수에는 한 가지 흠이 있으니, 광란문이 판을 깨러 들이닥치기 쉽다는 점이다.
셋째: 협력술
청천문이 부자를 털어 가난한 이를 돕고 돈을 뿌리기를 즐긴다는 건 다들 안다. 청천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구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문파는 제법 고정 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그건 결국 푼돈이다. 큰돈을 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수를 익혀야 한다!
명절만 되면 거리와 장터가 사람으로 가득 차고, 관가 또한 인력이 모자라 손을 놓기 마련이다. 이 틈을 타 청천문과 손을 잡아라. 안전하게 놀 수 있다는 말로 어리숙한 부자 어르신을 인적 드문 골목으로 이끌어라. 청천문의 칼이 번쩍이는 순간 어르신이 돈주머니를 내놓으면, 우리는 잔돈을 좀 떼어 오면 된다. 잔돈이라 해도 그게 어디 푼돈이더냐!
요컨대 돈을 버는 길은 더 많지만, 일단은 여기서 붓을 놓겠다.
후배들이여, 이 재물길에서 더 멀리 나아가거라!
부록:
지난 기록을 되짚어 보니 빼먹은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산술이다.
동전 한두 문은 또렷이 셀 수 있어도, 천 문·삼천 문이 되면 계산이 영 버거워진다.
이 빈틈을 메우고자, 나는 일부러 고운문의 제자 한 분을 모셔 그녀에게 산수를 배웠다. 이제는 돈 셈을 틀릴까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후배들이 뜻이 있다면 주둔지 안의 방과춘을 찾아가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