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희희는 본래 상기를 좋아했다. 어릴 적, 해 질 무렵마다 문 앞에 쪼그려 앉아, 황금빛으로 물들기를 기다렸다. 어머니가 "차희희, 가서 아버지께 식사하러 오시라고 해"라고 외치면 잽싸게 불사의 고…
차희희는 본래 상기를 좋아했다. 어릴 적, 해 질 무렵마다 문 앞에 쪼그려 앉아, 황금빛으로 물들기를 기다렸다. 어머니가 "차희희, 가서 아버지께 식사하러 오시라고 해"라고 외치면 잽싸게 불사의 고목으로 달려갔다. 불사의 고목 아래에서는 '탕' 하는 소리가 났다. 아버지가 두는 말이 통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아버지는 언제나 이겼다. "마는 '날 일'자로, 상은 '밭 전'자로 움직이는 게 상기의 법칙이다. 사람 사는 규칙은 이보다 훨씬 어렵지." 아버지가 이길 때마다 즐겨 하던 말이다. 차희희는 그 말을 오래도록 품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