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가을, 갓 입문한 제자가 자유롭게 연구한 기관의 요지와 그에 대한 스승의 평이 기록된 서책이다. (1) 기계 장치-자명등 특징: 불을 붙일 필요 없이, 다른 등불로 비추기만 하면 자동으로…
어느 해 가을, 갓 입문한 제자가 자유롭게 연구한 기관의 요지와 그에 대한 스승의 평이 기록된 서책이다.
(1) 기계 장치-자명등
특징: 불을 붙일 필요 없이, 다른 등불로 비추기만 하면 자동으로 켜지는 등불이다. 하나가 켜지면 다른 등불도 한꺼번에 켜진다!
스승의 평가: 비출 등불이 없으면 어찌할 셈이냐?
제자의 대답: 절대로 켜지지 않습니다!
(2) 기계 장치-십팔합일 강호 보물
특징: 열여덟 가지 무기를 하나로 합쳐 상자 안에 숨겼다. 필요할 때 기관을 누르면 무작위로 무기가 튀어나와 적의 허를 찌른다!
스승의 평가: 무작위란 게 무슨 뜻이냐?
제자의 대답: 방비하지 못한 틈을 노려 허점을 찌릅니다. 기관이 작동한다 해도 하늘의 뜻까지 헤아릴 수 없는 법이지요.
스승의 평가: 알아듣게 말해라.
제자의 대답: 적도 모르고, 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3) 기계 장치-청소하는 닭 기인
특징: 생물과 기관을 결합한 것으로, 방목하는 닭 뒤에 빗자루를 든 작은 인형을 설치해 닭을 방목하면서 동시에 바닥도 쓸게 하니,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스승의 평가: 닭의 이동 경로는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
제자의 대답: 곡물을 뿌립니다.
스승의 평가: 뿌린 곡물은 어떻게 치울 거냐?
제자의 대답: 이미 대책이 있습니다! 닭이 곡물을 전부 쪼아 먹으니, 따로 치울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기관들이 그 종류가 다양하고, 기발한 발상이 끊이지 않으니 보는 이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