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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삼가 올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소녀가 갑작스레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번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하여,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이…

아버지께 삼가 올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소녀가 갑작스레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번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하여,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이 서신을 올립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사소한 일들로 인해 서로 의견이 어긋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소녀는 한때의 치기 어린 마음에 불쑥 집을 나선 뒤 소식을 끊어버렸으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건강하신지는 늘 걱정되어 홀로 괴로워하곤 했습니다. 수년간 강호를 떠돌다 어느 날 밤, 달을 마주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천 리 밖까지 비추는 명월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평온해졌고, 예전의 일들은 이미 바람에 흩어져 사라졌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아버님과 다시 만나 술 한 잔을 나누며,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밝은 달빛 아래서 가족 간의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 싶은데, 아버님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만 줄입니다.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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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삼가 올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소녀가 갑작스레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번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하…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