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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두촌에 머물며 허씨를 알게 되었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지. 어젯밤엔 등불 아래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마을의 우물이 말라 이웃들이 걱정하…

이번에 마두촌에 머물며 허씨를 알게 되었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지. 어젯밤엔 등불 아래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마을의 우물이 말라 이웃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정을 들었네. 자네를 따라 이곳에 와서야, 물을 찾으려는 마음을 이미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나는 옥문관에서 여러 해를 지내며 순찰을 맡았기에, 물길을 찾는 법을 조금은 익힐 수 있었네. 그 일로 자네와 깊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끝내 아쉬움이 남더군. 만남과 이별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 허씨가 이 편지를 읽을 즈음이면 나는 이미 부대를 이끌고 길을 떠났을 거야. 떠나는 길이 급해, 물을 찾던 도면 하나를 남겨 두었네. 책 위에 얹어 두었으니, 도움이 되기를 바라네. 샘을 파고 물을 끌어오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 하지만 허씨의 뜻은 단단하고, 마을 사람들 또한 마음을 모으고 있으니,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단비를 맞이하게 될 거라 믿네. 그날이 오면, 나는 멀리서나마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겠네. 멀고 험한 여정일 테니, 부디 몸을 잘 돌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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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두촌에 머물며 허씨를 알게 되었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지. 어젯밤엔 등불 아래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