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산이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전고를 울릴 때, 가슴에 걸린 대력 동전이 체온에 달궈져 마치 방금 주조된 것처럼 뜨거웠다. 그 시절 그는 노호와 나란히 서서 팔을 힘껏 휘두르며 대력통보를 하나씩…
이철산이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전고를 울릴 때, 가슴에 걸린 대력 동전이 체온에 달궈져 마치 방금 주조된 것처럼 뜨거웠다.
그 시절 그는 노호와 나란히 서서 팔을 힘껏 휘두르며 대력통보를 하나씩 만들어냈다.
안타깝게도 그 돈들은 금세 쓸모없는 동전이 되었고, 그들 역시 무지한 자가 되어버린 듯했다.
전쟁의 불길이 다시 타오를 때, 이철산은 창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병사로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대력통보 한 닢을 주워 가슴에 걸었다.
동전은 쓸모없는 쇳조각이 아니다. 녹이면 날카로운 칼날이 된다.
사람도 무용지물이 아니다. 이번에야말로 이철산은 병사의 신분으로 사명 봉화의 마지막 불길 속에 녹아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