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의 현검> 계찰이 처음 사신으로 갈 때 북쪽 서군을 만났다. 서군은 계찰의 검을 원했으나 차마 말하지 못했다. 계찰도 이를 알았으나 상국에 도착하기 전이라 줄 수 없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서…
<벌판의 현검>
계찰이 처음 사신으로 갈 때 북쪽 서군을 만났다. 서군은 계찰의 검을 원했으나 차마 말하지 못했다.
계찰도 이를 알았으나 상국에 도착하기 전이라 줄 수 없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서군은 이미 죽은 뒤였다. 이에 계찰은 보검을 풀어 서군의 무덤 나무 옆에 묶어 두고 떠났다.
시종이 물었다. "서군이 이미 죽었는데 누구에게 주시려는 겁니까?"
계찰이 대답했다. "그게 아니다. 내 마음속으로 이미 주기로 했으니 그의 죽음을 이유로 내 뜻을 저버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