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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번루에 신입을 잡아 왔다며?" "사람? 그게 사람이야?" "늑대한테 자라났다던데, 엄청 사납다더라. 어제도 하도 난리를 치더니 몇 놈의 살갗을 긁어냈대. 결국 약을 먹이고 개 우리에 가뒀다…

"우리 귀번루에 신입을 잡아 왔다며?" "사람? 그게 사람이야?" "늑대한테 자라났다던데, 엄청 사납다더라. 어제도 하도 난리를 치더니 몇 놈의 살갗을 긁어냈대. 결국 약을 먹이고 개 우리에 가뒀다지." "못 들었냐? 늑대한테 자란 놈은 아플 때 내는 소리가 사람하고 다르대. 그것도 신기하더라." 하지만 그녀는 잘못된 상대에게 울부짖었다. 이 자식들은 늑대의 비명은커녕 사람의 비명도 못 알아듣는데, 하물며 짐승이 내는 소리를 알아들을 리가 있겠나. 달빛이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순간, 그녀는 등을 잔뜩 웅크린 채 낮게 울부짖었다. 희미한 달빛을 바라보다가 개 우리에 몸을 들이받았다. 한 번, 또 한 번. 말라붙은 피 위로 새 피와 눈물이 번졌다. 한때 사람이었던 기억은 오래도록 늑대 무리와 지내며 흐릿해졌다. 그녀가 기억하는 건 달이 차고 기우는 밤뿐이었다. 정가에서 도망쳐 허겁지겁 늑대 무리 속으로 뛰어들던 그날 밤의 둥근 달, 늑대들과 서로 기대어 수많은 달을 함께 넘겼던 시간들. 이곳, 인간들의 세상은 두렵기만 했다. 그녀는 자신의 달 아래로 돌아가고 싶었다. 세월이 흐르고 달이 바뀌어도, 결국 길들지 못한 늑대는 인간의 먹이가 되어 찢겨 죽고, 남은 사체는 한쪽에 버려졌다. 우리를 부수고 나온 백랑주는 하늘의 달을 올려다봤다. 그 달은 정가에서 탈출하던 그날 밤의 달과 똑같았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듯 늑대 무리로 달려가 서럽게 울부짖었다. 달빛이 상처로 뒤덮인 그녀의 등에 내려앉았다. 이 세상에서 인간은 그녀를 개로, 늑대는 그녀를 늑대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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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번루에 신입을 잡아 왔다며?" "사람? 그게 사람이야?" "늑대한테 자라났다던데, 엄청 사납다더라. 어제도 하도 난리를 치더니 몇 놈의 살갗을 긁어냈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