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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하여 못 하는 게 없으나, 붉은 비늘을 가진 채 드넓은 바다로 나가지 못했다. 몇 번이나 등용문을 넘을 뻔했으나 실패했다. 수많은 돛들이 수천 리를 경쟁하며 함께 출발하던 황하 제일의 나루였으나…

총명하여 못 하는 게 없으나, 붉은 비늘을 가진 채 드넓은 바다로 나가지 못했다. 몇 번이나 등용문을 넘을 뻔했으나 실패했다. 수많은 돛들이 수천 리를 경쟁하며 함께 출발하던 황하 제일의 나루였으나, 지금은 '천벌'을 받아 만신창이가 되었다. 한 줌의 흙, 한 잔의 술, 한마디의 약속, 하늘과 운명을 다투려는 기개가 있으니, 하늘이 시비를 가리지 않으면 어떠하리. 두 손으로 생사의 길을 헤치고, 시비를 벗어나면 된다. 정의의 옳고 그름은 모두 내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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