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야, 여기, 말리 여기 있어...> 말리는 작은 회색 고양이다. 녀석을 처음 거둔 주인은 그에게 '구리'라는 이름 붙였지만, 이곳에 온 한인들은 '말리'로 들었다. 시간이 흘러 녀석은 말리라…
<여기야, 여기, 말리 여기 있어...>
말리는 작은 회색 고양이다. 녀석을 처음 거둔 주인은 그에게 '구리'라는 이름 붙였지만, 이곳에 온 한인들은 '말리'로 들었다. 시간이 흘러 녀석은 말리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사막 사람들은 고민이 생기면, 녀석을 품에 안고 구리라고 부르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은 녀석을 품에 안고 말리라고 불렀다. 구리라고 불리든, 말리라고 불리든, 그 소리를 들은 녀석은 항상 목을 가다듬어 가벼운 소리로 대답한 다음, 상대의 손바닥에 머리를 비비곤 했다. 마치 '너의 구리, 너의 말리는 여기에 있어. 네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갈망이 바로 여기에 있어'라고 말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