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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주조실 안에는 한 장군이 앉아 있었다. 이번이 내가 세 번째로 '파백'의 칼날을 위해 다시 용광로에 불을 지핀 날이었다. 장군, 이걸로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렀고, 몇 명의 목숨을 거두셨습니까…

작은 주조실 안에는 한 장군이 앉아 있었다. 이번이 내가 세 번째로 '파백'의 칼날을 위해 다시 용광로에 불을 지핀 날이었다. 장군, 이걸로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렀고, 몇 명의 목숨을 거두셨습니까? 장군은 고개를 저으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검은 많은 사람을 삼켰다. 하얀 부분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검은 부분에는 희뿌연 상처가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게 바로 검이다. 검은 원래 이렇게 쓰는 것이다. 나는 달아오른 검신을 모루 위에 올려놓았다. 드디어 주조실 안에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번의 망치질로 백성의 찡그린 이마를 펴고, 또 한 번의 망치질로 적의 뼈를 부순다. 튀는 불꽃 속에서, 장군은 자신의 오랜 벗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열일곱 살 때처럼 맑았다. 장군이 되었으니, 어떤 신병이나 명검이든 다들 앞다투어 바치려 할 텐데, 왜 굳이 큰 돈과 힘을 들여 파백을 고치려 하는 건가요? 이 검이 내 손에 있는 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검이다.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에 있는 한, 파백은 마지막 버팀목이다. 나는 파백으로 적을 베고, 땅을 되찾고, 하서를 누빌 것이다. 나는 힘껏 파백을 두드렸다. 파백아, 파백아, 검을 만드는 내가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너는 알아들을 수 있겠지? 장군은 파백을 들고 밤을 틈타 떠났다. 마지막으로, 오래도록 살아 있으라며, 그가 하서에 새벽을 가져오는 날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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