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산 깊은 봉우리와 숲 사이에 숨은 땅에, 도끼와 병장기로 구름이 피어나는 바위를 깎아내고 성을 세워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전쟁도 없고, 굶주림도 없으며, 노인들은 평온한 여생을 보내…
태항산 깊은 봉우리와 숲 사이에 숨은 땅에, 도끼와 병장기로 구름이 피어나는 바위를 깎아내고 성을 세워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전쟁도 없고, 굶주림도 없으며, 노인들은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아이들은 노래와 글로 가르침을 받는다. 솔개는 푸른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깊은 연못을 유영하듯, 각자 제자리를 찾아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천 길 높이 산봉우리로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들만의 낙원에만 머문다면,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여 얻은 이 평화가 과연 묵적의 겸애 정신에 맞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