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로 다가올 일을 알고 드러난 것으로 숨겨진 것을 헤아리니, 하늘을 엿보려는 묵산도의 뜻이 모두 이 방 안에 담겨 있다. 묵산도의 기관술과 고운문의 산술이 서로 어우러져 천연산진을 세우고 천…
지나간 일로 다가올 일을 알고 드러난 것으로 숨겨진 것을 헤아리니, 하늘을 엿보려는 묵산도의 뜻이 모두 이 방 안에 담겨 있다.
묵산도의 기관술과 고운문의 산술이 서로 어우러져 천연산진을 세우고 천지의 변화를 예측하고자 하였다. 여러 세대에 걸친 거자와 대장인을 거치며 이 산진은 산불과 홍수가 일어날 때를 미리 짚어냈고, 심지어 한 성을 온전히 하늘에 띄울 수 있는 방대하고 복잡한 상수까지도 계산해 냈다. 허나 하룻밤 사이에 성이 무너지고 방이 텅 비게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천연의 이치에도 여전히 한 줄기 변수는 남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