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민들에게 무릉도원은 하늘에 있고 고향은 물속에 있다. 천년 나루는 하늘과 물 사이에 떠 있는 아득한 배들의 행렬이다. 이곳의 부서진 나무배들은 더 이상 물 위를 오갈 수 없게 되었으나, 유랑민들…
유랑민들에게 무릉도원은 하늘에 있고 고향은 물속에 있다.
천년 나루는 하늘과 물 사이에 떠 있는 아득한 배들의 행렬이다.
이곳의 부서진 나무배들은 더 이상 물 위를 오갈 수 없게 되었으나, 유랑민들의 비를 막아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말려주었다.
언젠가 그들이 하늘로 날아오를 날이 오리라고, 천년 나루의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그들은 이곳을 잠시 '집'이라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