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개방 이후 첫 청명절이라 해우사 식구들이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이라 불조심하라고 일일이 당부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쪽에서는 마후들…
산문 개방 이후 첫 청명절이라 해우사 식구들이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이라 불조심하라고 일일이 당부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쪽에서는 마후들이 행낭을 훔쳐 달아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봄 구경을 온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차와 다과를 가져와 저희도 신기하지만 마후들도 궁금한 모양입니다. 지금 감 대형이 마후들과 따지러 산으로 올라가서 제가 겨우 틈을 내어 협객님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바쁜 게 하늘만 바라보며 한가롭게 지내는 것보단 낫습니다. 생각해 보니 협객이 저희 해우사의 명성을 드높여 주신 덕분입니다. 이 선물들은 요즘 산 안팎 사람들이 해우사에 보낸 것인데 저와 감 대형이 협객께도 조금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청명에 날씨도 화창하니 햇차와 다과를 사서 봄나들이하며 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시간 나시면 산에도 들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