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냉이는 집안에서 가장 막내다. 넷이나 되는 형제자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늘 해맑은 얼굴로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어느 날, 막냉이는 묘지 근처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격정적이기…
막냉이는 집안에서 가장 막내다.
넷이나 되는 형제자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늘 해맑은 얼굴로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어느 날, 막냉이는 묘지 근처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격정적이기도 하고, 낮고 부드럽기도 했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안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누이 말로는 인간들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단다. 그렇다면 저게 인간들의 노래일까?
막냉이는 알 수 없었지만, 이 강렬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왜 인간들은 날마다 지치지도 않고 노래를 부르는 걸까?
그날 이후 막냉이는 묘지 옆에 앉아, 노래 부르는 인간들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