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육소전병을 파는 아저씨가 막 가게를 접고 집에 가려 했다. 그는 그릇에 남은 고기를 흔들며 시름에 찬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이런 황량한 교외에선 이 전병 냄새가 십 리 밖까지 퍼져도…
어느 날 밤, 육소전병을 파는 아저씨가 막 가게를 접고 집에 가려 했다. 그는 그릇에 남은 고기를 흔들며 시름에 찬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이런 황량한 교외에선 이 전병 냄새가 십 리 밖까지 퍼져도 아무도 먹으려 하지 않는구나!
야옹... 야옹야옹! 손바닥만 한 작은 고양이가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더니 쭈뼛쭈뼛 아저씨의 발치로 다가왔다.
고양이 한 마리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어? 아저씨는 그리 생각하며 고기 한 점을 던져 주었다.
그날 이후 이 황량한 교외에 있는 육소전병 가판에는 매일 야옹거리는 손님이 찾아왔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마을에 갑자기 강호인이 많아졌다. 작은 고양이는 날마다 가판 옆에 쪼그려 앉아 손님이 올 때마다 한 번씩 울었고, 그 소리를 들은 아저씨는 전병을 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이를 신기하게 여겼고, 전병을 사러 오는 이도 점점 늘었다.
어느 날 한 강호인이 작은 고양이가 영리한 걸 보고 잡아가려 했다. 작은 고양이가 아저씨 쪽을 향해 크게 울자 아저씨는 손에 든 전병을 내던지고 상대가 아무리 흉악한 강호인이든 상관없이 고양이를 되찾으러 쫓아갔다.
다행히 그 강호인은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 아저씨에게 고양이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전병이라고 해요. 육소전병을 만드는 저를 따라다녀서 이 녀석은 밥을 먹을 수 있고, 이 녀석이 장사를 도와주니 저도 밥을 벌어먹을 수 있지요.
전병이는 영문을 몰랐지만 재빠르게 아저씨의 어깨 위로 올라가 다시는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