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옛 호양나무 터는 예전 술리 상인 강씨의 유적지였다. 그들은 감천이란 우물을 파고 보물을 모았다. 금과 옥을 늘어놓아 하늘을 빛냈다. 장사는 남북으로 통하고, 수로는 동서로 이어졌다. 그래서 '황금…

옛 호양나무 터는 예전 술리 상인 강씨의 유적지였다. 그들은 감천이란 우물을 파고 보물을 모았다. 금과 옥을 늘어놓아 하늘을 빛냈다. 장사는 남북으로 통하고, 수로는 동서로 이어졌다. 그래서 '황금'이라는 이름을 얻어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러나 전란이 궁궐과 누각을 무너뜨렸다. 사막의 거센 바람이 악기와 장식품을 모래 속에 묻었다. 결국 감천은 말라버리고, 우물에는 빈 두레박만 덩그러니 매달렸다. 화려한 장막과 아름다운 깔개도 모두 잡초로 변했다. 온 하늘에 황금이 흩뿌려지던 모습은 사라지고, 눈앞에는 먼지와 재만 가득했다. 나는 강진주와 옛 기억의 실마리를 품고, 비밀을 찾아 옛 자취를 더듬었다. 말라버린 우물 하나와 호양나무 한 그루. 훗날 오는 이들에게 이곳의 옛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댓글

—
옛 호양나무 터는 예전 술리 상인 강씨의 유적지였다. 그들은 감천이란 우물을 파고 보물을 모았다. 금과 옥을 늘어놓아 하늘을 빛냈다. 장사는 남북으로 통하고, 수…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