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 삼년 십이월 초이틀 오늘은 마땅히 한껏 축배를 들어야 할 날이다! 며칠째 정 형이 자리를 비웠지만, 만약 그가 내가 숙부의 각별한 총애를 받게 된 사실을 알았다면, 분명 나만큼이나 기뻐했을 것…
개운 삼년 십이월 초이틀
오늘은 마땅히 한껏 축배를 들어야 할 날이다!
며칠째 정 형이 자리를 비웠지만, 만약 그가 내가 숙부의 각별한 총애를 받게 된 사실을 알았다면, 분명 나만큼이나 기뻐했을 것이다.
숙부께서 나를 데리고 정말 큰 장사를 벌이셨다! 며칠 동안 숙부를 위해 앞뒤로 뛰며 수고한 보람이 있었지.
숙부 곁에서 어쩌다 얻은 푼돈만 해도, 이 군영의 가난한 병졸들이 평생 허리띠 졸라매며 일해 모은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다만, 오랑캐에게 포위된 이 나날들만은 참으로 고되구나. 좋은 술도, 예쁜 무희 하나 없으니 말이다.
정소야, 어서 돌아오거라. 이 좋은 소식을 제일 먼저 네게 들려주고 싶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