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먼지의 흔적으로 보아, 이곳에는 한때 아름다운 비파가 놓여 있었던 듯하다. 그 비파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 또 어째서 여기에 남겨졌을까. 바다를 헤엄쳐 돌아온 것일까, 천 개의 달 사…
쌓인 먼지의 흔적으로 보아, 이곳에는 한때 아름다운 비파가 놓여 있었던 듯하다. 그 비파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 또 어째서 여기에 남겨졌을까. 바다를 헤엄쳐 돌아온 것일까, 천 개의 달 사이에서 떨어진 것일까, 아니면 내 손에서, 내 품에서, 내 마음에서 흘러나온 것일까. 그것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이어질 줄을, 울려 줄 손길을, 익숙한 곡을, 아니면 우연인 듯 운명 같은 한 번의 재회를?
그것은 생각한다. 소리를 내야만, 다시 떠올릴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