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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곡물 징수와 강남의 흉년이 겹치며, 승은맥행의 밀값은 몇 달째 오르기만 했다. 점주 사연우가 시세를 붙잡고 백성을 돕고자 했지만, 폭리를 노리는 교소인 일당을 점점 통제하기 힘들어졌다. 그 …

조정의 곡물 징수와 강남의 흉년이 겹치며, 승은맥행의 밀값은 몇 달째 오르기만 했다. 점주 사연우가 시세를 붙잡고 백성을 돕고자 했지만, 폭리를 노리는 교소인 일당을 점점 통제하기 힘들어졌다. 그 무렵 사연우는 승은촌에서 온 서신을 한 통 받았다. 사촌 형이자 승은촌 촌장인 사연정이 보낸 것으로, 최근 평야원의 밀밭이 이상하게 말라 가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말라 죽은 밀 사이에 균사가 섞여 있다는 소리에 사연우는 본능적으로 팔 년 전의 기근과 내란을 떠올렸다. 무언가 중대한 위기가 이미 눈앞에 닥쳐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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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곡물 징수와 강남의 흉년이 겹치며, 승은맥행의 밀값은 몇 달째 오르기만 했다. 점주 사연우가 시세를 붙잡고 백성을 돕고자 했지만, 폭리를 노리는 교소인 일…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