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왈! 왈왈왈, 왈왈왈왈왈왈왈왈왈? 왈왈! 왈왈왈왈왈왈. ...... 소당주님께: 형이 또 재미난 얘기 들고 왔어! 이번 나들이로 형이 아주 식견이 넓어졌다네. 개봉성에 들어서자마자 문…
왈왈, 왈! 왈왈왈, 왈왈왈왈왈왈왈왈왈? 왈왈! 왈왈왈왈왈왈.
......
소당주님께:
형이 또 재미난 얘기 들고 왔어!
이번 나들이로 형이 아주 식견이 넓어졌다네. 개봉성에 들어서자마자 문지기 개 한 마리가 길을 막더군. 그 녀석이 어찌나 재촉하며 굽실대는지, 황성 아래에서 열리는 '멍멍이 수다 연말 결산 대회'에 꼭 가보라는 거야. 다른 건 몰라도 대회에서 개 사료는 실컷 주고 분위기도 엄청 시끌벅적하대.
잠깐 돌아다녔는데도 형이 주워들은 흥미로운 소식이 한가득이야.
어느 부하가 대장을 흠모한다느니, 궁에 사는 나리가 오늘 무슨 사복을 입었다느니... 에구, 듣는 동안 형은 입이 귀에 걸려서 안 내려왔다니까!
아 맞다, 형이 현장에서 나랑 똑같이 생긴 큰 누렁이를 만났는데 이름도 복녹와더군.
그 복록 이호 녀석이 허영심이 장난 아니더군. 개만 보면 자기가 이름난 협객을 따라다닌다고 자랑하던데 뭐라고 했더라, $C$L$PN$C라나 뭐라나... 형은 들어본 적도 없고 신경도 안 써!
밖에 나오면 신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잖아. 형이 당장 자네의 재력과 인품을 하늘이 뚫리라 칭찬하며 그 녀석의 기를 확 죽여놨지.
근데 그 꼬맹이 녀석이 감히 형한테 대들면서 입을 열자마자 "우리 소당주는 남이 뒤처리하고 버린 나뭇가지도 주워 쓰는데, 너희는 가능해? 우리 소당주는 사람 잡고 말도 빼앗고, 화살 쏘고도 도망치는데, 너희는 가능해? 우리 소당주는 일 년에 여덟 번이나 얼굴을 뜯어고치는데, 너희는 가능해?"
듣고 있자니 형이 어이가 없더군!
하지만 소당주님 걱정 마. 털리긴 했어도 가오는 안 죽는다고, 형의 이 우렁찬 목소리로 끝까지 자네 체면을 살렸어!
아, 길게 못 쓰겠다. 저 앞 단상에 개폼을 잡은 멍멍이 하나가 올라와서 호령할 준비를 하네. 돌아가서 자세히 말해줄게.
자네의 가장 믿음직한 복녹와 올림